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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빛나건만3

211128 | 별은 빛나건만(롯콘) - 포레스텔라 별이 빛나건만, 막은 내리고 별은 빛나건만 마지막 공연 - 수많은 예술가들 중에서도 음악가들을 동경하게 되는건 그림이나 글과 달리 음악은 그 예술이 완성되는 순간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이미 완성된 작품을 단번에 만날 수 있는 글이나 그림과 달리 음악은 그 작품의 시작부터 완성을 향해 달리는 끝까지 관객과 같은 시공간을 호흡한다.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는 순간, 기대와 떨림으로 가득한 적막을 깨우는 첫 음, 그 작품이 그려낸 감정으로 가득찬 공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호흡. 몇 분에서 몇 십분에 불과한, 어쩌면 찰나와도 같은 순간은 오로지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 글처럼 기록되는 것도, 그림처럼 캔버스에 남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때, 그 시공간에만 존재하는 작품은 발전된 기술로도 온전히 남길 .. 2021. 11. 28.
211127 | 별은 빛나건만(인천) - 포레스텔라 하늘길, 바닷길, 땅길, 그리고 포레스텔라길이 열리는 별이 빛나건만 인천아트센터 콘서트홀 2부 : 포레스텔라 - 김포레도 오케도 한번 겪고나니 좀 더 익숙해진 티가 나는 두번째 공연. 본진(?)에서 물만난 성악즈는 마이크 없이 오페라를 한소절씩 선보였고, 적진에 형님즈는 미모로 일단 공연장 때려부수고 노래로 확인사살까지 했다. 오케 분들도 개그스텔라에 익숙해졌는지 지난번보다 더 편하게(?) 웃어주셨다. - 시그에 밍리다 솔로 앨범에 더로얄에 지갑이 개털리는 와중에도 놓지 못한 별이 빛나건만. 예당에서 이미 극락을 맛봐서 더 포기할 수 없었던 인천 공연이었다. 인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은 예당보다 규모는 작은데 빈야드 구조라 소리가 도망가지 못하게 옹골차게 꽉 붙들어매주는 느낌. 잔향이 달아나기 전에 관객에게 .. 2021. 11. 27.
211121 | 별은 빛나건만(예당) - 포레스텔라 김포레+오케 이조합 완전 된다 대찬성 - 일단 늦덕에겐 은혜로운 셋리에 한 번, 김포레와 오케 조합에 두 번, 김포레와 예당 조합에 갈 이유 삼세번을 모두 충족하는 이번 공연은 단콘이 아니라도 무조건 가겠다고 마음먹은 공연 중 하나였다. 그렇게 마음먹은게 나뿐만은 아니었는지 티켓팅도 힘들었고 중블 가기는 더 힘겨웠던 공연. 그리고 마음먹은 이유를 눈과 귀로 체험한 순간 늘 그렇듯 또 봐야지를 결심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 팬텀싱어 출신 중 가장 대중적인 노선을 취한 김포레는 그간 오케보다는 밴드 위주의 공연을 했다. 멤버의 절반이 성악 전공이 아닌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팬텀싱어 경연 중에도 다른 팀들과 차별화를 위해 성악적인 곡보다는 변태스러울정도로 미친 화음과 보다 화려한 색채감이 강한 음악을 추구했.. 2021. 11. 21.